"세계 최고 기술력 UC로 전기차 시장 장악"

입력 2023-11-19 17:44   수정 2023-11-20 09:23

마켓인사이트 11월 13일 오후 2시 14분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사진)는 19일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인 울트라커패시터(UC)가 2차전지가 사용되는 모든 곳에서 보완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형 UC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LS머트리얼즈의 주력 제품인 UC는 물리적 전하분리 현상을 이용한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세 배 이상 출력을 낼 수 있고, 몇 분 만에 충전이 가능할 정도로 충방전 속도가 빠르다. 폭발 위험이 적고 수명이 15년 이상으로 길다는 것도 장점이다. LS머트리얼즈는 국내 최대 규모인 UC 제조업체다. 경기 안양과 군포 공장에 연간 중형 셀 630만 개, 대형 셀 14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홍 대표는 “전기차 회사들이 UC의 장점과 안전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높은 출력이 필요한 초기 구동 시 UC를 사용하면 2차전지의 수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고 화재 시 내부 전력이 끊겼을 때 고온에서 차문 개폐나 센서 등 중요한 부품의 보조 동력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S를 포함해 글로벌 기업들이 리튬이온배터리와 UC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에너지 시스템인 리튬이온커패시터(LIC)를 개발 중”이라며 “LIC가 전기차에 의무적으로 적용된다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대표는 UC의 활용 분야가 산업용 로봇과 전기차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스타리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UC 시장 규모는 2020년 23억달러(약 3조원)에서 연평균 24.9% 증가해 2026년 85억달러(약 1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대표는 “UC는 순간적으로 높은 출력을 낼 수 있어 풍력발전소나 물류센터의 무인운반로봇(AGV), 대형 크레인, 반도체 공장의 비상 전력장치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AGV 기업 수주를 받으면서 실적도 성장세다. LS머트리얼즈의 작년 UC 부문 매출은 413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 122% 늘었다.

자회사인 LS알스코를 통해 전기차 부품 시장에도 진출한다. LS알스코는 알루미늄 소재를 만드는 회사로, LS그룹 계열사와 국내 완성차 부품 업체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홍 대표는 “그동안 알루미늄 배터리 팩 케이스 등 전기차 부품을 제조하지 않은 것은 국내 압출 성형 기업 간 출혈 경쟁이 심해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초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세계 1위 기업인 오스트리아 하이(HAI)와 합작법인 하이엠케이를 설립했다. 하이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전기차 사이드 실, 전기차 배터리 트레이, 크래시 박스 등 3종의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LS머트리얼즈는 UC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시설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체 공모 규모는 공모가 희망밴드(4400~5500원) 상단 기준 804억원이다.

글=최석철/사진=이솔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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